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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안먹는 사과(?)
 
 
2010/09/29 (10:25)
작성자 : 안땍 조회수 : 1202
 
이제 곧 수확의 계절입니다.
그 무성하던 풀들도 노랗게 물들어 성장을 멈추어버렸고
지루한 더위와 비와 싸우던 사과나무들도 빨간 사과만드느라
분주한 계절이네요.
오늘 저희농장은 저희부부까지 15명이 바쁘게 농장을 오가고있답니다.
강아지3마리 고양이 한마리도 덩달아 바빠요.
아침참으로 국수를 삶아 드렸는데 드시면서 한 아주머니가 하신말씀이
너무 뇌리에 남아서 컴앞에 앉았네요.
동네 아주머니들은 베테랑이라 인근 과수원을 섭렵하고 다니신답니다.

"어제 일했던 과수원에는 전밭을 다 다녀도 썩은사과 2개도 없어.
사과 기가막히게 키웠어. 그렇게 농사를 지어야해"

"농약 엄청나게 쳤나보네"

"..."

저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답니다.

도대체 어찌했길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우리 과수원엔 나무꼭대기 햇볕좋고,
위치좋은 곳에 자리잡은 사과는 예외없이 새들의 먹잇감입니다.
새들의 혜안은 귀신같아서 맛있는 사과는 절대 놓치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과수원에 새들은 사과를 먹지 않을까요?

물론 아주머니 표현에 과장이 섞여있을거라 보지만, 그래도 가슴한켠에는
새도 안먹는 사과를 먹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듯해 답답한 마음입니다.

에효~~~
점심준비 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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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안먹는 사과(?) 안땍 2010/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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