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빠서 81살 노모를 불렀어요. 아이들좀 봐 주십사하고...
정신없이 사과포장하느라 노모가 무얼드시는지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신경도 못쓰고 있었는데 3일째 되는날 머리가 아프시다며 토하시고는 정신을
잃으셨네요. 그리고 일주일이 되었는데 아직도 눈도못뜨시고 의식이
거의없으십니다. 어찌해야 할지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신 엄마께 면회시간마다 들러서 하루 네번 손발주물러 드리고
기도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모든게 후회스럽고 엄마 생각만
하면 가슴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픕니다. 이런 아픔은 처음이라 힘들지만 조금씩
이겨내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눈을뜨고 혜레나야 부르실것만 같아 면회시간 끝났다고 나가라는
간호사말 무시하고 하염없이 엄마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으시네요
이제 곧 일어나시겠지요. 이제껏 병원신세 한번 안지고 약한번 안드셨으니
훌훌 털고 일어나시리라 믿습니다.
